애플이 국내에서도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인 '아이워치(iwatch)'에 대한 상표출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일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대리인으로 영문상표인 'iWatch'와 'IWATCH'에 대한 상표를 출원했다. 한글상표인 '아이워치'에 대해서는 상표권 출원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에 앞서 개인과 기업들이 12건에 달하는 iWatch 상표를 출원하면서 국내에서도 해외 사례처럼 상표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중 특허청에 의해 상표 등록이 허용된 사례는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애플은 특허청에 제출한 우선권증명서류를 제출하고 지난해 12월 자메이카에서 제출한 iWatch 관련 상표를 통해 우선권을 증명하고 있다.
앞서 애플의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 개발 소식이 알려진 이후 국내외에서 애플에 앞서 아이워치에 대한 상표권을 선점하려는 시도가 쇄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 및 일부 유럽국가, 중국 등지에서 아이워치에 대한 상표권 선점에 따른 분쟁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최근 일본, 멕시코, 러시아, 대만, 터키 등에서 아이워치 상표를 출원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OMG일렉트로닉스라는 한 스타트업이 아이워치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프로벤디라는 네트워크 회사가 이미 지난 2008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름으로 아이워치를 상표출원했다.
중국에서도 적어도 9개 회사가 아이워치 상표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비슷한 어감에 아이워칭(iWatching)이라는 유사 상표도 또다른 회사가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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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및 관련업계에서는 개인이나 기업이 부당한 목적으로 상표를 출원하는 경우 법적 권리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낮아 애플이 세계 각국에서 아이워치 상표에 대한 사용 권리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타이완 업체인 프리뷰로부터 아이패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한 후 6천만달러(약 690억원)를 들여 상표를 찾아오기도 했다. 중국에서도 아이폰 상표권 확보를 위해 약 2천490만위안(약 46억원)을 지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