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8연속 월드컵 본선…이란전 '실망'

스포츠입력 :2013/06/19 00:04

온라인이슈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기록을 세운 6번째 국가가 됐지만, 관전평 가운데 이란전에서도 '침대축구'에 당했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국팀은 18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로 이란전을 치른 결과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당초 한국은 이란전을 앞두고 4승2무1패로 승점 14점을 얻어 조1위였다. 4승1무2패에 승점 13점인 조2위 이란과 무승부만 이뤄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이 확실시됐다.

다만 이날 밤 수중전으로 진행된 경기 결과는 1대0, 한국의 패전이었다. 대표팀이 이란을 상대로 전반전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15분 김영권 선수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이란의 구차네자드가 골로 연결했다.

최강희 감독은 4-4-2 포메이션의 선발 출전 명단에 정성룡(골키퍼)-김치우, 김영권, 김기희, 김창수–지동원(후20 이근호), 이명주, 장현수, 손흥민(후28 김보경)–김신욱, 이동국을 배치했다.

전반 21분 이동국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건넨 공을 손흥민이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전반 40분에도 기회가 생겼는데 손흥민이 패스, 이를 전방으로 달려나가 받으려던 이명주가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쳐 반칙을 당한 듯 보였지만 심판은 판정하지 않았다.

이후 한국은 지동원과 손흥민 대신 이근호와 김보경을 투입해 공세를 높였다. 후반 30분 프리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명주, 장현수 선수가 연속 슈팅했으나 키퍼에게 막혔고 41분 프리킥중 김영권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종료 직전 이근호도 헤딩슛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이란 선수들은 후반전 한국에 1점을 앞선 시점 이후 내내 가벼운 접촉에도 그라운드에 드러눕거나 부상 제스처를 취하며 경기 시간을 잡아먹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그 '침대축구' 행태를 얄밉다고 표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A조 결과를 높은 순위부터 국가(경기수/승/무/패/득점/실점/골득실/승점)별로 제시하면 이란(8/5/1/2/8/2/+6/16), 한국(8/4/2/2/13/7/+6/14), 우즈베키스탄(8/4/2/2/11/6/+5/14), 카타르(8/2/1/5/5/13/-8/7), 레바논(8/1/2/5/3/12/-9/5)이다.

우리나라는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월드컵 본선에 처음 들어갔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매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본선 출전권을 9차례 얻었고, 32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에 나섰다.

앞서 8회 이상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는 5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 기록을 갖고 있는 브라질(19회), 독일(17회중 연속 15회), 이탈리아(17회중 연속 13회), 아르헨티나(15회중 연속 10회), 스페인(13회중 연속 9회), 5개 나라뿐이었다.

축구 종가 영국도 연속 본선 진출 횟수는 6회에 그친다. 멕시코와 벨기에도 같다. 이웃나라 일본은 5회 연속, 사우디아라비아는 4회 연속 본선 대회에 참가했다.

관전을 마친 누리꾼들은 경기 내용에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pmk0***'의 사용자는 왜 한국은 패스도 못하고 이란 골대쪽으로 볼 컨트롤하며 못 들어갈까라며 왜 찬스를 시험하며 롱패스로 들어가야 할까, 왠지 너무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또 아이디 'akcc****'의 사용자는 한국선수와 외국선수들의 수준 차이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대처능력에서 알 수 있다며 한국 선수들은 한마디로 겁도 많고 정확하지도 않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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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디 'Suda_****'의 사용자는 요번 이란전은 이란이 이겨야 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올 줄 알았고 그래서 손흥민 지동원을 선발로 내세웠다며 나쁘지 않은 판단이라 생각되지만 결과가 아쉬웠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아이디 'kipa****'의 사용자는 이란전 졌지만 본선엔 진출해서 다행이라며 다음 감독은 누굴까 의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