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질을 강조해왔다면 이제는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7일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그룹 내 전 임직원에게 기념 메시지를 전달했다. 7일은 이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을 모아놓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신경영 선언을 내놓은 지 꼭 20년째 되는 날이다.
이 회장은 메시지에서 “그동안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오직 한 길로 달려왔다”며 “임직원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제 삼성은 세계 위에 우뚝 섰다”고 격려했다.
처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결심했던 배경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20년 전 우리의 현실은 매우 위태로웠다”며 “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양 위주에서 질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이 회장 특유의 화법인 ‘위기의식’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이제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발 맞춘 ‘창조경영’ 언급도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창조적 역량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관련기사
- 이재현 CJ회장, 이건희 회장 장모 빈소서 눈물2013.06.07
- 이건희 삼성 회장, 코닝 명예회장 면담2013.06.07
- 이건희 삼성, 석달만에 서초 사옥 출근2013.06.07
- 이건희 석달만에 귀국, 첫 마디가...2013.06.07
이밖에 삼성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상생 메시지에 대한 언급과 함께 이것이야 말로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 자랑스러운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자”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