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기업 야후가 프랑스 동영상 공유 사이트 데일리모션 지분 인수를 추진하다가 불발됐다고 2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는 약 3억달러 규모의 데일리모션 지분 75% 매입을 추진해오다 최근 프랑스 정부 개입으로 이를 중단했다.
야후의 데일리모션 인수건은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구글 유튜브를 따라잡기 위한 야후의 도발로 업계의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데일리모션은 매달 1억1천600만명이 방문, 전세계 웹사이트 순위 12위에 올라 있는 동영상 사이트다.
인수가 불발된 배경은 데일리모션의 모기업인 프랑스텔레콤의 대주주가 바로 프랑스 정부라는 데 있다.
외신은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이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텔레콤의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프랑스텔레콤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데일리모션의 국가 정체성 유지를 위해 50%의 지분 매각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불발되자 프랑스텔레콤을 필두로 한 프랑스재계에선 좌파 사회당 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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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리샤르 프랑스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데일리모션은 오랑주(프랑스텔레콤의 브랜드)의 자회사이지 국가 소유가 아니다”며 “(지분 매각 불발로) 또 다른 파트너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 신문은 또 사설에서 “프랑스 기반을 넘어서는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정부의 개입이 무모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