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오후 6시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정부성명을 통해 국민 보호를 위해 공단에 잔류하고 있는 인원 전원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당국 간 실무회담 제의를 거부하고, 개성공단에 통행을 차단하면서 일방적으로 철수를 강요해 지난 10년 간 운영돼던 개성공단 가동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으나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류 장관은 이로 인해 남북 간 합의와 북한의 약속을 믿고 투자한 우리 기업들이 심각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개성공단 잔류인원 전원을 귀국시키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철수하는 기업들에 대해 류 장관은 정부가 입주기업들이 일반적인 기업활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현재 175명이 잔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이날까지 근로자를 철수시킨지 19일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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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정부가 개성공단의 전기를 끊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25일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 회담을 제의했으나 26일 오후 2시께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후 3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