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실무회담 불응, 정부 비상회의 소집

사회입력 :2013/04/26 13:43

손경호 기자

북한이 26일 오전까지도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에 응하지 않자 정부가 오후 3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개성공단 폐쇄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무회담을 제의하고 26일 오전까지 북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그러나 북한이 정오가 넘도록 묵묵부답으로 대응하자 정부측은 오후에 비상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안보장관회의가 소집된 것은 북한 미사일 발사위협이 고조됐던 지난 2일 이후 새 정부 들어서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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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북한이 회담제의를 거부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정부측에서는 남북합의서에 따라 개성공단은 정부의 재신이기 때문에 공단 폐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단에 남아있는 체류국민에 대해서는 철수를 권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정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