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방북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통보하면서 이들의 방북 시도가 무산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명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에 대해 북측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북한 측은 방북을 거부한 이유로 현재 정세에 대한 책임은 우리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대표 10명은 현지 공장을 점검하고 조업중단 사태에 따른 기업인들의 애로를 전하는 한편 현지에 체류중인 우리측 직원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오전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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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09명은 식료품과 가스 등 필수품이 부족해 체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인 대표들은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집결해 북측의 방북 동의를 기다렸다.
한편, 일요일과 북한의 연휴(태양절)로 14~16일 중단됐던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입출경이 이날 나흘만에 재개됐다. 이날 정오께 개성공단에서 귀환하는 우리 측 인원은 당초 3명이었으나 환자 1명이 추가돼 4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정상적으로 귀환한다면 개성공단의 체류 인원은 205명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