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가동 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8일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남조선 당국과 군부호전광들이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면서 개성공업지구를 동족대결과 북침전쟁도발의 열점으로 만들어보려 하는 조건에서 공업지구사업을 잠정 중단하며 그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일단 공단 내 북측 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키고 앞으로 남북관계 추이를 지켜보면서 공단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들은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북한은 2009년 3월에도 한미 연합군사연습에 반발하며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한 바 있지만 이번처럼 조업 자체가 중단되는 위기는 아니었다.
123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대표하는 개성공단기업협회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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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이번 사태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한목소리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개성공단 중단이나 폐쇄가 현실화 할 경우 입주한 우리 기업들이 입을 경제적 피해를 따져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고,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정부의 최우선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 개성공단 문제만큼은 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정부는 국가안보실,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부가 함께 북한의 의도를 정밀 분석하고 결과가 나오면 통일부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