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대 조치'...개성공단 철수?

정치입력 :2013/04/25 14:21    수정: 2013/04/25 16:47

전하나 기자

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개최를 북한 당국에 제의했다. 거부시 중대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은 내일(26일) 오전까지 우리의 당국간 실무회담 제의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4일 우리 측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과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간의 면담을 제의했다.

현재로선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할지 불투명하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북한이 이번에 우리 측이 제의하는 당국간 회담마저 거부한다면 우리로서는 중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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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개성공단의 우리측 체류 인원 전원 철수, 개성공단 폐쇄 등의 조치가 관측된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입주 회사별로 시설 관리 등을 위해 170여명의 근로자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들은 원활한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로선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라도 개성공단 근로자의 철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천안함 사건 때도 유지됐다는 점에서 당장 폐쇄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