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글로벌 IT 잉글리시

일반입력 :2013/04/04 08:42

남혜현 기자

어제 우리 사이트 방문자 수가 어떻게 되죠?

당신은 스마트폰 게임 개발 경력이 있나요?

우리말로는 익숙한 문장이지만, 막상 영어로 물어보려면 막히는 문장들이 있다. 애써 영어로 말을 만들어도, 이 문장이 현지인들이 쓰는 살아있는 표현인지 애매할 때도 많다.

원어민처럼 발음은 안되더라도, 미국에 있는 본사와 컨퍼런스콜을 할 때 표현을 몰라 버벅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외국계 기업에 면접을 보러 갔더니 영어로만 물어보더라 직장인들이 이른 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영어 학원을 찾는 이유다.

영어를 자주 쓰는 개발자, IT 관계자들이라면 관심가질만한 책이 나왔다. 클라우드북스가 펴낸 <글로벌 IT 잉글리시'다. 인텔코리아에 재직 중인 김용수 상무가 썼고, 영어교육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 이 정(Jeong Yi) 씨가 감수했다.

<글로벌 IT 잉글리시>는 '개발자의, 개발자에 의한, 개발자를 위한' 영어책이다. 저자인 김용수 상무도 개발자 출신이다.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살아 있는 영어를 이 한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서문에서 전화로 미국 본사와 회의를 하게 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고 영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학원에 다녀봐도, 교재를 끼고 살아도 나아지지 않았던 영어 실력이 오히려 현장에서 외국인들과 부대끼면서 늘었다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다.

이 책은 '영어를 잘 하는 법' 따위 이론적 설명은 말미에만 간단히 넣었다. 대신, 일터에서 쓰일만한 예문을 그러모아 모두 번역했다. 책에 담긴 문장들은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사용해봤음직한 내용들이다.

책 IT 기업으로 입사, 또는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어 면접법도 소개했다. 자기소개부터 경력과 리더십 등 면접관들이 물어볼만한 질문을 영어로 번역해 놓았다. 최소한 못알아 듣지는 않도록 하겠단 의도다.

출판사는 <글로벌 IT 잉글리시> 출간에 부쳐 이 책을 현장 냄새가 풀풀 나는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필요할 때마다 찾아 활용하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책이 옆에 두고 꺼내보는 '영어 비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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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이 모든 내용이 '문자'로만 돼있다는 점이다. 청취를 위한 보조 자료가 아쉽다. 그럼에도 지금껏 IT 개발자들을 위한 영어책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독보적이다. 영어로 어색하지 않게 동료들과 대화하고, 업무를 처리하고 싶은 직장인들에 추천한다.

<글로벌 IT 잉글리시 / 김용수 지음/ 클라우드북스 펴냄/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