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메르켈 총리,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버마의 아웅산 수치, 그리고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바야흐로 여성 리더의 시대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여성 리더들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를 앞장서 타개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독일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2011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올랐다. 미국 힐러리 클린턴은 차기 대선의 유력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오랜 군정의 종식과 민주화를 이끌 적임자로 신망을 받고 있는 아웅산 수치는 버마의 미래를 이끌 여성 지도자로 꼽힌다. 우리나라 역시 2013년 역사적인 여성 대통령 시대가 개막됐다.
전 세계 주요국에서 여성 리더들의 등장은 이제 더 이상 화제거리가 아니다. 오랜 기간 관습처럼 여겨지던 ‘유리천장’(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상승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뚫고 여성들은 인류 역사 발전의 전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여성
리더로서 여성의 역할 변화와 위상 강화는 전 세계 경제 분야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 메이저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이사회에서 여성 비즈니스 리더가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버핏의 프로포즈를 받은 여인>(갈라북스 펴냄)은 여성 비즈니스 리더의 역할과 성과를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여성 경영인들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오랜 기간 남성 중심 사회로 간주되던 비즈니스 세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여성들의 이야기를 심도 깊게 다뤘다.
‘세계적 부호’이자 ‘가치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은 최근 몇 년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자회사에 여성 리더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기존 경영 체계의 신선한 변화를 이끌고 전체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같은 버핏의 결정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시키고 있다. 여성 경영인들은 기존 남성 경영인들과 차별화되는 관점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책에 소개된 9명 여성 경영인들의 구체적인 사례는 오늘날 기업들의 대규모 경제활동에서 여성의 역할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여성 경영인들의 이야기를 묶어 보면 세대, 산업, 시장은 물론 국가와 경제 전반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여성 경영인들의 활약상이 그들의 가정뿐만 아니라 기업과 산업, 글로벌 경제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여성 경영인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난관을 극복하고 일과 가정 모두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둔 사례를 이 책을 통해 전해주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워런 버핏과 일하게 됐는지, 또한 개인 생활과 프로페셔널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떻게 삶의 균형을 맞춰가는지, 그리고 여자들에 대한 편견과 보이지 않는 장벽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지 사회·경제적 성공을 꿈꾸는 여성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영감이 필요한 남성들에게도 꼭 필요한 필독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