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의 진화...스마트폰보다 똑똑해

일반입력 :2013/02/22 11:41    수정: 2013/02/23 23:09

김희연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에 등장으로 판매량에 직격탄을 맞은 내비게이션 업계가 올해는 ‘스마트 기능’을 앞세워 생존 전략을 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될 예정인 내비게이션 신제품에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기능이 대거 탑재된다.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모바일 시장 대응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를 편하게 해주는 스마트 기능들이 포함됐다.

먼저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큰 화면을 기반으로 한 전용기기로의 입지 굳히기 전략을 펼친다. 일반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활용한 지도 콘텐츠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팅크웨어는 고용량 항공지도 탑재와 로드뷰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항공지도를 통해 더 폭넓은 지도 콘텐츠를 제공하고 내비게이션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파인디지털 역시 리얼타임 3D와 아파트 동 번호를 비롯한 시설물까지 안내해주는 아파트뷰 서비스를 지원해 사용자들에게 상세한 지도 콘텐츠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업계 한 관계자는 “대다수 업체들이 스마트폰 영향이 크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영향이 없을 수가 없는 시장상황”이라면서 “때문에 올해 스마트폰과 어떤 차별화를 가져갈 것인지가 업계 화두가 되고 있어 전용기기로 내비게이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변기기와의 연동성 강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차량용품과 내비게이션이 함께 연동되는 기술이 핵심이다. 무선 및 블루투스 통신연결을 지원해 지도 소프트웨어를 간편하게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차량 주변 모니터링 기기를 내비게이션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연동 기기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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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기능 역시 올해 내비게이션 업계 화두다. 오는 3월부터 실시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운전 중 내비게이션 조작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 차세대 입력기능으로 음성인식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이 전용기기로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과의 차별화와 틈새 부가 기능들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전용기기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