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소문-진실’ 간극 미미…“엑스박스720도?”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정보가 일부 공개된 가운데, 실제 사양과 주요 기능이 기존에 알려진 소문과 거의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아직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엑스박스720도 이미 나온 각종 소문과 추측에 어느 정도 근접할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는 미국 뉴욕에서 ‘PS 미팅 2013’ 행사를 개최하고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PS4의 정보 일부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소니는 PS4 컨트롤러인 ‘듀얼쇼크4’와 본체 시스템 사양,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개발 중인 다양한 신작 타이틀 등을 공개했다.

먼저 이 날 발표된 정보 중 기존에 나온 소문과 가장 일치한 부분은 컨트롤러인 듀얼쇼크4 디자인과 각종 기능 부분이다. 이 기기의 경우는 이미 해외 매체 등을 통해 프로토타입 버전이라면서 여러 장의 사진과 주요 특징들이 소개됐다.

전면부에 터치패드와 스피커 등이 탑재되고, 상단 부분에 ‘라이트 바’가 있는 부분도 실제와 일치한 것. 또 공유 버튼이 있어 게임 영상을 인터넷 중계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소문 그대로였다. 6측패드와 듀얼쇼크 지원, 아날로그 스틱과 LR 트리거 편의성 개선 등도 이미 알려진 내용과 같았다.

본체 시스템 사양도 소문과 상당 부분에서 들어맞았다. 먼저 지난 달 코다쿠 외신이 공개한 90페이지 분량의 PDF 문서에는 PS4에 AMD의 8코어 CPU인 ‘불도저’ 모델이 사용되고, USB 3.0 슬롯 4개와 이더넷 2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온다. 또 GPU AMD R10XX를 넣었고, 8기가바이트(GB) 메모리가 탑재된 것으로 돼 있다. CPU와 GPU는 APU 칩 하나에 들어간다는 기술도 있다.

이 내용을 소니가 공식 발표한 PS4 사양과 비교하면 상당수 일치한다. AMD의 8코어 CPU와 AMD GPU를 사용한 부분부터, 메모리 용량 8GB(DDR5)까지 똑같다. 블루레이 디스크를 사용한다는 점도 예상과 맞아 떨어진 부분이다. CPU와 GPU 칩을 각각 넣지 않고 이를 통합한 APU 칩셋 하나를 넣은 부분도 맞았다. 단 CPU를 불도저가 아닌 ‘재규어’ 모델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이 외에도 카이카이 기술을 활용해 PS4에서 PS3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다.

이처럼 각종 PS4 관련 소문이 상당 부분 실제와 일치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업계의 관심은 다음 달로 예정된 엑스박스720 발표로 이어지고 있다. 엑스박스720도 PS4 못지않게 많은 소문과 추측들이 제기됐기 때문에 얼마큼 사실과 일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달 나온 해외 사이트 VGLeaks 보도에 따르면 엑스박스720의 CPU는 x64 아키텍처 8코어 CPU 1.6GHz가 탑재됐다. 또 GPU는 800MHz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D3D11.1 사용자 정의 클래스가 사용됐다. 또 DDR3 8GB 메모리와 50GB 6x의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채택됐다.

또 다른 정보처에 따르면 엑스박스720은 키넥트 2.0이 도입되며, 7인치 게이밍 태블릿 ‘엑스 서피스’(X-Surface)의 허브 역할을 한다. 여기에 애플 ‘시리’와 같은 음성인식 기술이 기본 탑재되고, 별도로 판매되던 키넥트가 필수 구성품으로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