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 백색가전 공장에 3억弗 투자

일반입력 :2013/02/17 18:11

김희연 기자

LG전자가 동남아시아의 베트남에 총 3억 달러를 투자, 대규모 백색가전 공장을 설립한다. 해외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17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 총 600헥타르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임금상승 등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중국 대신 양질의 인력과 저임금이 강점인 베트남을 최종 낙점한 점이 주목된다.

하이퐁 경제특구에 들어서는 공장은 LG전자가 중국과 멕시코 등 다른 국가에서 가동하는 가전 공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1차로 AV제품과 백색가전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2단계 사업으로 휴대전화 생산 가능성도 검토키로 했다.

하이퐁은 베트남 제3의 도시로 수도 하노이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현재 공사중인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가 2015년까지 완공될 경우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특히 베트남과 중국의 경제협력벨트를 연결하는 핵심 공업도시로 중국시장 진출과 해외수출에 매우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LG 측은 이미 하노이와 하이퐁 중간지점인 흥옌성 공장에서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4대 가전을 모두 생산 중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수요에 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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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는 베트남 당국에 하이퐁 공장부지를 경제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경제특구로 지정될 경우 법인세와 관세 등 각종 세제혜택과 토지임대료 인하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법인세의 경우 9년간 0%의 세율이 적용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이에 앞서 김종식 LG전자 사장(COO)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 공장 부지를 둘러본 뒤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을 예방해 투자계획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