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 "日 엔저보다 中 추격 더 무섭다"

일반입력 :2013/02/14 14:25    수정: 2013/02/14 14:46

김희연 기자

글로벌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어 다른 제품들보다는 엔저현상에 대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국, 일본업체들에 대한 경쟁태세는 잘 갖춰야겠죠.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14일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 2013년형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연이은 엔저현상으로 인한 환율영향에 대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뜻을 밝혔다. LG전자는 글로벌 판매 지역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는 설명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올해 TV시장 전망에 대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권 사장 역시 올해 성장전망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환율 불안정과 경기불황 여기에 중국, 일본 업체들의 거센 공세까지 더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TV에서는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으로 유럽은 14%, 미국 만해도 5% 정도가 관세라면서 무역 존들이 묶여있고 생산기지도 모두 현지에 있어서 가격에 있어 엔화약세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엔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기업들에게는 도약의 발판이 되는 분위기가 있어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때문에 경쟁업체에 대항할 수 있는 대응책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중국, 일본 업체들의 맹추격에 대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 일본업체들이 자체적인 모듈 생산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기술적인 우위를 가지고 간다.

그는 “소니만해도 LG디스플레이와 협업을 통해 TV를 생산하고 있고 중국, 대만업체들과 비교해서도 LG전자가 강점이 있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중국, 일본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아 올해 어떤 전략으로 시장경쟁을 해나가야할지에 대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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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는 새로 선임된 이인규 LG전자 TV사업부장(상무)도 참석해 향후 사업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이 상무는 “올해 글로벌 불경기 속에서 TV사업 기반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되고 있다”면서 “TV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점에 온 만큼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를 올해 잘 준비해 내년도에는 성장모멘텀을 만들고 글로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설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