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폰 사용자들의 월 평균 통신요금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부담이 아이폰에 더 비싼 데이터 요금제를 물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씨넷은 30일(현지시간) 아이폰 사용자 중 59%가 매월 100달러 이상의 통신요금을 지불한다고 시장조사업체 컨수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 조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CIRP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운영하는 IT전문매체 올씽스디지털(D)과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간 미국 아이폰 사용자 중 59%가 100달러 이상, 10%가 무려 200달러 이상의 월 통신 요금을 지불했다. 50달러 이하 요금을 지불한 사용자는 6%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13%가 통신 요금을 50달러 이하로 지불했다. 100달러 이상 요금을 내는 이용자 비율은 53%였다. 윈도폰의 경우 100달러 이상 월 요금을 내는 이용자는 56%를 차지했다.
CIRP는 상대적으로 비싼 아이폰 통신 요금이 개인의 휴대폰 이용 습관보다는 통신사들의 요금제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터 요금이 다른 단말기 대비 비싸게 책정된데다, 추가로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지불해야 할 비용도 많은 편이라는 것이다.
마이클 레빈 CIRP 공동 창업자는 안드로이드보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더 비싼 데이터 요금을 사용하고 있다며 원인 중 하나는 지역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이 없거나 선불 상품 등 비싼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씨넷은 이동통신사들의 이같은 이통사 요금제를 아이폰 단말 가격과 연동해 풀이했다. 아이폰의 단말 가격이 비싼데 비해, 애플이 별도 보조금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이동통신사가 물어야할 보조금 액수가 커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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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P 애널리스트 조쉬 레비츠는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에 할당한 보조금 때문에, 약정 기간 동안 충분한 수익성을 못내고 있다라며 안드로이드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을 제외하고는 통신사업자가 부담하는 보조금이 작아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저가 아이폰과 관련해서 만약 출시될 경우 이동통신사들에 환영받을 것이란 평가도 붙었다. 씨넷은 저가 아이폰은 이동통신사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제품이라며 스마트폰 사용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