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와 엔비디아가 상반기 중 그래픽 성능에 강점을 바탕으로 차세대 APU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
AMD는 트리니티의 후속 모델인 '리치랜드'로 비슷한 시기 등장하는 인텔 '하즈웰'과 다시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브라조스와 혼도를 이어받은 '카비니'와 '테마쉬' 등 APU 라인업으로 보급형 PC와 태블릿 시장을 공략한다. 엔비디아는 통신칩 옵션 아이세라 i500를 지원하는 차세대 모바일 AP '테그라4'로 퀄컴의 아성에 도전한다.
AMD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올해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쿼드코어 x86 시스템온칩(SoC, System on Chip) APU 코드명 카비니와 테마쉬를 공개했다.
상반기 출시되는 카비니는 탁월한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제공하는 듀얼 및 쿼드코어 울트라씬 노트북을 위한 제품으로 기존 보급형 컴퓨팅 APU인 브라조스 2.0보다 최대 50% 향상된 성능을 구현한다. AMD는 업계 최초 원칩솔루션을 구현한 쿼드코어 SoC라는데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태블릿용 APU인 테마쉬는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 제품보다 그래픽 프로세싱 성능이 100% 증대됐다.
트리니티의 후속작으로 메인스트림용 APU인 리치랜드 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20%에서 최대 40%까지 성능이 증대됐다. 리치랜드의 후속 제품은 이기종 시스템 아키텍처(HSA)를 적용한 '카베리' APU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특히 카베리는 28nm 공정을 기반으로 새로운 CPU 코어인 스팀롤러를 적용한 제품으로 실질적인 성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MD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에 출시가 예정된 카비니와 테마쉬는 사우스브릿지까지 통합한 업계 최초의 원칩솔루션 SoC로 전력소모를 줄이면서도 고성능을 제공한다면서 주력 제품인 카비니는 기존 브라조스2.0을 대체하면서 메인스트림 노트북과 울트라씬 제품군까지 커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AP 시장에 첫 선을 보이면서 다크호스로 등장했던 엔비디아는 AP 신제품 테그라4로 퀄컴의 독주를 막기위해 나선다. 엔비디아는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4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테그라4는 쿼드코어 ARM 코텍스-A15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72개의 커스텀 코어 지포스 GPU를 장착됐다. 이를 통해 풀HD를 넘어 4K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을 정도의 그래픽 성능을 자랑한다. 전작인 테그라3처럼 코어가 5개(4+1) 탑재됐다. 이를 통해 기존 테그라3 대비 전력소비를 최대 45%까지 줄여 스마트폰 상에서 HD 동영상을 최대 14시간 동안 재생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인수한 통신용 반도체 업체 아이세라를 통해 4G LTE 음성 및 데이터 지원을 가능케 하는 통신칩 아이세라 i500을 옵션으로 제공해 스마트폰용 원칩 솔루션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i500에는 아이세라의 소프트모뎀 기술이 적용돼 크기는 40% 줄이고 처리속도는 4배로 높일 수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최초의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3'를 출시하고도 퀄컴에 밀려 국내 시장에서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테그라4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당시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이 LTE 마케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던 상황에서 테그라3가 LTE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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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내달 열리는 MWC 2013에서 레퍼런스폰을 선보이기 위해 제조사들과 작업 중이다. 2분기 중 테그라4가 탑재된 스마트폰 신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테그라4는 ARM의 최신 코어텍스 A15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테그라3의 6배인 72개의 GPU로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면서 여기에 현존 최고 성능의 모뎀칩인 아이세라 i500로 LTE 통신을 함께 지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