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2009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대규모 흑자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디스플레이(DP) 부문 영업이익이 1조1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문 적자가 계속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를 내는데 그쳤지만 LCD 사업부가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14.3%로 전년 대비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7천500억원 전년 대비 9.3%,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는 액정표시장치(LCD) 매출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LCD 사업부 분기 매출은 4조9천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이 같은 LCD 매출 감소에는 오픈셀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OLED 매출 2조7천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OLED 패널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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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셀 판매 비중이 70% 이상을 넘어가면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등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의 영향으로 패널 수요가 둔화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이에 맞춰 패널 제조사들이 라인전환과 보완투자를 진행하면서 공급량 조절에 나설 예정이다. 또 세트업체들의 TV 및 태블릿 신제품 출시로 3월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