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3년만에 분기 영업익 1조

일반입력 :2012/10/26 10:30    수정: 2012/10/26 10:35

정현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3분기 출범과 함께 1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디스플레이(DP) 부문 영업이익이 1조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4천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중심으로 스마트폰향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가 급증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견인한 데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도 대형TV나 태블릿 등 수익성 위주의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결과다.

OLED 사업부 분기 매출은 3조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큰 성장이 있었다.반면 LCD 사업부 매출은 5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하락하는 등 정체세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셀 비즈니스 비중을 크게 늘린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셀 비즈니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셀 판매 비중이 절반이 절반을 넘어가면서 매출이 줄어들어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었지만 영업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과감히 정리하고 대형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는 등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개편하면서 오히려 LCD 부문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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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외 경쟁사와도 실적 격차를 크게 벌리게 됐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LG디스플레이 분기 영업이익은 2천억원에서 2천600억원 수준으로 8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는 여전히 4~5배 이상의 격차가 존재한다. 타이완 CMI와 AUO, 일본 샤프 등 해외 경쟁사들은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중소형(모바일기기용) OLED 부문의 압도적인 경쟁력과 함께 LCD 부문에서도 대형TV와 태블릿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면서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