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설비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이 회사 협력업체 대표 등 임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아몰레드 설비 기술을 개발한 A협력사 대표 정모씨㊾ 등 5명과 해당 법인을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해 10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B사의 아몰레드 설비 입찰에 참여하면서 유리한 평가 점수를 얻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공동 개발한 설비 개요도 등을 제공해 기술 일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유출을 시도한 엑시머 레이저 결정화 설비(ELA, Excimer Laser Annealing) 기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저효율 실리콘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기술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생산 공정에 활용하고 있다.ELA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는 4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A사와 함께 공동 개발했다. A사는 삼성과 공동 개발한 해당 설비를 2010년 12월부터 2년 간 삼성디스플레이에 연간 1천400억원에 독점 납품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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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A사가 관련 기술을 외부로 유출하려는 징후를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회사 측은 경찰 조사가 끝나고 혐의가 밝혀지는 대로 공식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기술 대체 가능성이나 거래 관계 유지 여부 등은 확실히 답변할 수 없다면서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고 앞으로도 강력한 보안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