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정현정 기자>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 ‘제12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IMID 2012)’의 백미는 단연 내년도 출시예정인 OLED TV 시제품이었다.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끄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최신기술의 집약이라 할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슬림베젤을 채택한 액정표시장치(LCD) 등 차세대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전시장을 찾은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 등 양사의 수장들도 OLED 기술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쳤다. 또 경쟁사의 OLED TV 제품에 대해서는 서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추켜세운 반면 구체적인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디스플레이협회장 자격으로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행사장을 찾은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오전 11시로 예정된 개막식 행사 참석에 앞서 자사 부스를 찾아 전시품들을 둘러봤다. 이후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바로 옆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부스도 함께 찾았다.
조수인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하는 제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OLED TV”라고 답했다. 경쟁사의 OLED TV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올 초 CES에서 보다) 진전이 보인다”고 추켜세웠다.
오후에 행사장을 찾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한 대표가 가장 관심 있게 둘러본 제품도 역시 OLED TV였다. 일부 전시장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 부스 가까이에서 제품을 살펴보며 측근들에게 “해상도는 몇 이냐”, “우리(LG디스플레이)도 이 제품을 생산하느냐”, “베젤 두께는 어떻게 되느냐”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두 대표 사이에는 구체적인 OLED TV 출시 계획이나 패널 양산 시점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양사 수장은 모두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삼성은 언제 하느냐”는 질문으로 곤란한 질문을 넘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한 대의 TV에서 서로 다른 2개의 풀HD 콘텐츠를 동시에 구현하는 ‘듀얼뷰(Dual View)’와 3D 기능이 탑재된 55인치 OLED TV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한 화면에 240Hz의 빠른 속도로 스캔된 서로 다른 영상을 교차해 표시해 2명이 각각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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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산화물 TFT(Oxide)와 WRGB OLED 기술 솔루션이 접목된 55인치 OLED TV를 전시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제12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IMID 2012)에는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독일 등 6개국 85개사 240부스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