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우탄에게 아이패드를 쓰게 하는 프로젝트가 화제다. 멸종위기보호종인 오란우탄을 보호하는 동물구호활동의 일환이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현지 수도인 워싱턴D.C. 소재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오랑우탄에게 아이패드를 쓰게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오랑우탄아웃리치, 유인원용 앱'이라는 동물보호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의 다른 동물원 12곳에서도 같은 활동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게재된 사진과 영상속의 오랑우탄들은 우리 안의 철창살 사이로 손을 뻗어 아이패드의 터치스크린을 조작한다.
보도에 따르면 그 목적은 오랑우탄들이 아이패드를 일상생활에 유익한 용도로 쓰게 만드는 것이었다. 오랑우탄들이 즉각적인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야생 오랑우탄은 위중한 보호가 필요함을 동물원 방문자들에게 알리고, 오랑우탄 종과 생태 보호를 장려하는 3가지 목표를 포함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은 실제로 오랑우탄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10개 이상을 만들어 선보였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음악연주, 그리기, 인지능력을 활용하는 게임 등이 포함된다. 오랑우탄들은 태블릿으로 드럼을 연주하거나 잇몸을 보이며 가상 피아노 연주를 즐기기도 하고 배경음악이 흐르며 움직이는 물고기가 나오는 앱을 감상하기도 한다.
국립동물원 대형유인원 사육사 베키 멀린스키는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 동물들의 일상에 변화를 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다른 활동으로) 그들의 음식, 장난감, 사회적 상호작용을 바꿨지만 아이패드를 줌으로써 그들이 보고, 만지고, 듣는 또다른 방식을 마련해 줬다고 설명했다.
유인원용 앱 프로젝트에 기부를 원하는 사람들은 오랑우탄아웃리치 공식사이트를 통해 기부를 할 수 있다. 오래된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그 태블릿 기기를 기증해 오랑우탄들이 앱으로 시뮬레이션 경험을 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아래 동영상을 통해 오랑우탄이 아이패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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