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의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X폰'에 관한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혁신적 단말기에 대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이날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더 나은 하드웨어 공급을 위해 작업 하고 있다. 이는 모토로라 팀의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페이지의 발언은 그간 소문으로 돌던 넥서스 스마트폰 후속작 X폰에 대한 암시로 해석된다. 구글은 지난해 LG전자와 손잡고 레퍼런스폰인 '넥서스4'를 출시, 큰 인기를 끌었으나 물량 부족 문제로 곤혹을 겪어왔다.
페이지는 이날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구글서 맡고 있는 역할도 재차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강자 구글이 하드웨어 전문 업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기대했던 부분이 '혁신'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모토로라는 혁신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구글의 우산 아래 새로운 역할을 갖게 됐다라며 구글이 주목하는 혁신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페이지가 지적한 스마트폰의 가장 큰 이슈는 배터리 수명이다.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더 많은 프로세서가 들어가면서 배터리 수명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을 빗댄 것이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배터리는 아픈 고리다. 만약 구글이 이를 먼저 해결하고 나설 경우 모토로라 역시 회생의 발판을 찾을 수 있다.
페이지 CEO는 배터리 수명은 커다란 이슈라며 소비자들은 끊임 없이 자신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걱정하고 있다리고 덧붙였다.
이날 페이지의 발언으로 구글 X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전날 외신들은 모토로라가 구글 안드로이드 5.0(코드명 키라임파이) OS를 탑재한 레퍼런스폰 'X폰'을 제작 중에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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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폰은 넥서스 시리즈와 별개로 생산되며, 베젤이 없는 얇은 형태의 고급형 스마트폰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은 이날 고정 비용을 제외한 4분기 주당 순익이 10.6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10.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성적이다. 이 기간 매출은 129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