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청소년 전용 LTE 스마트폰이 나왔다. 해당 폰은 보호자가 자녀의 전화나 메일, 인터넷 이용 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네이버 라인 등 메신저 서비스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한한 것이 눈에 띈다.
NTT도코모는 10일 중학생을 겨냥한 ‘스마트폰 for 주니어 SH-05E’를 내달 초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폰은 2년 약정시 1만엔(한화 약 12만원)대 중반 정도의 가격이 책정됐다.
주요 타깃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중학생까지로, 1년 동안 30만대 판매가 목표다. 앞서 도코모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키즈 휴대폰 HW-01D’을 내놓기도 했다. 키즈 휴대폰은 출시된 지 1년 반만에 50만대가 판매됐다.
부모는 SH-05E를 통해 자녀의 전화, 메일, 인터넷 이용시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다운로드, 통화 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전화나 문자메시지, 메일 상대를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으로 제한하는 것이 가능하며, 늦은 밤이나 수업 시간에는 단말기 사용을 금지할 수도 있다. 또 과다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단말기의 누적 사용 시간과 누적 통화 시간까지 설정 가능하다.
앱 다운로드는 ‘sp모드 메일’ 등 도코모가 제공하는 앱으로 한정돼있다. 다시 말해 네이버 라인, 페이스북 등 SNS 앱은 다운로드할 수 없다. 여기에 보호자가 sp모드 필터를 설정하면 웹 브라우저를 통한 유해 사이트 접근과 SNS 이용도 차단된다.
긴급 상황 알림 버튼도 있다. 본체 측면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큰 소리의 알림음과 함께 사전에 등록해 놓은 연락처로 자동으로 전화가 걸린다.
도코모는 해당 폰에 스마트 디바이스용 학습서비스와 사전, 시간표, 가계부, 전자책 등 학습용 앱을 선탑재 했다. 또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쉽게 알 수 있게 애니메이션을 통한 설명서도 넣었다는 설명이다.
도코모는 해당 폰 출시와 함께 청소년용 데이터 정액 서비스 ‘크록시(Xi) 패키지 호-다이 for 주니어’ 요금제도 신설, 제공한다. 크록시는 NTT도코모가 제공 중인 LTE 서비스 이름이다. 가격은 월정액 2천980엔이며, 기본 제공 데이터양 500MB를 초과하면 이후 속도가 최대 128kbps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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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도코모는 “청소년도 안심하고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교육, 에듀테인먼트 등 청소년에 도움이 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앱도 풍부하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H-05E는 높이 117mm× 폭 63mm× 두께 10.6mm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1.5GHz 듀얼코어 CPU와 1천21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색상은 파란색, 핑크색, 하얀색 세 가지로 제조업체는 샤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