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저가 아이폰의 가격이 99달러(한화 약 10만원)에서 149달러(한화 약 16만원)사이가 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美 씨넷은 9일(현지시간)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올해 연말께에 99달러~149달러 수준의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저가 아이폰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계속해왔다는 설명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저가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5%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애플은 15%에 그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저가 아이폰을 공급키 위해 주요 이통사 중 한 곳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이통사는 애플에 그동안 지불해오던 가격의 절반을 지불하게 된다.
사실 저가 아이폰에 대한 루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1년 2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아이폰4보다 작은 사이즈의 저가 아이폰을 위한 새로운 생산라인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애플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가 아이폰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타이완 디지타임스도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보급형 아이폰 모델을 목격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또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터지 애널리틱스(SA) 역시 올해 연말이나 내년경에 애플이 작아진 ‘아이폰 미니’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저가 아이폰을 공개할 확률을 60~70% 정도”라며 “애플은 안드로이드 폰들에게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탈환할 아이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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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뮌스터는 저가 아이폰의 가격이 149달러에서 199달러(한화 약 21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아이폰4는 약정 없이 450달러(한화 약 48만원)에 팔리고 있다”며 “심지어 아이폰4가 중국에서 최대 490달러(한화 약 52만원), 브라질에서 최대 750달러(한화 약 79만원)에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199달러라고 해도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 나노 등의 예에서 보듯 저가 제품이 애플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