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휴대폰에 사과가 잔해를 튀기며 반으로 쪼개진다. 그 위로는 ‘순간의 선택이 2년을 좌우한다’는 문구가 보인다. LG전자가 애플을 겨냥해 만든 파격 광고다.
17일 LG전자가 애플과 아이폰5의 파괴를 연상시키는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 화제다. 애플을 연상시키는 오른쪽이 파인 사과가 LG전자 옵티머스G에 맞아 동강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오른쪽 상단에는 ‘순간의 선택이 2년을 좌우 합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다. 아이폰을 사면 일반적인 휴대폰 교체시기 2년 동안 후회한다는 뜻을 담았다.
LG전자 옵티머스G는 최신 음성LTE(VoLTE)와 쿼드코어 프로세서, 지상파DMB 등을 탑재했다. 모두 아이폰5에 없는 기능들이다. LG전자는 이 부분을 집중 부각시켰다. 광고에서 LG전자는 “DMB 없었던 2년, AS 어려웠던 2년을 견뎠다면, 이젠 VoLTE도 안되는 2년, 쿼드코어도 없는 2년을 견디셔야 합니다”라고 아이폰5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달 미 컨슈머리포트는 AT&T와 스프린트가 유통하는 스마트폰들을 평가한 결과 옵티머스G가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T&T와 스프린트 두 이동통신사별로 나눠도 옵티머스G가 모두 1위다. 아이폰5은 삼성전자 갤럭시S3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평가 보고서다.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받지 않으며 객관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왔다. 지난 2010년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결함 문제를 제기, 애플이 백기를 들게 한 거물이다.
LG전자는 컨슈머리포트 발표에 자신감을 크게 회복했고, 애플 상대 광고 총공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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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8월에도 언론에 전한 보도자료를 통해 “‘옵티머스G’를 앞세워 ‘아이폰5’와 ‘한판 승부’를 벌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경쟁사 제품명을 직접 거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G는 국내외서 최고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어떤 기능들을 꼼꼼히 살펴야하는지 광고를 통해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