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5년 이건희 "사랑받는 기업 만들자"

일반입력 :2012/11/30 15:30    수정: 2012/11/30 15:55

남혜현 기자

우리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위대한 내일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취임 25주년 기념식을 갖고 임직원들에 이같이 말하며 새 도약을 위한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그가 그리는 초일류기업 미래를 그려냈다. 난관을 극복해 활력이 샘솟는 창의적 조직문화를 만들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는 것이 요지다.

그는 우리가 꿈꾸는 초일류 기업은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고 부단히 성장하는 기업, 늘 활력이 샘솟는 창의적 기업, 고객과 주주는 물론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혁신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다시 한 번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하자며 보다 멀리 보고 앞서 기회를 잡아 자랑스런 초일류기업 삼성의 역사를 건설하는 주역이 될 것을 주문했다.

혁신은 이 회장이 '위기'라고 진단할 때마다 내놓는 처방이다. 그는 지난 1993년, 일본을 방문한 직후 기술 격차를 느끼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삼성 경영을 맡고, 신경영 선언을 발표할 때 느꼈던 심경도 함께 풀어놨다. 취임 직후 삼성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 초 삼성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해 신경영을 선언하며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하게 청산했다며 동참해 준 임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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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어 25주년 이 자리에서 삼성의 새 역사 창조를 다짐했다고 돌아본 뒤 목표를 세운 이래 인재육성과 기술확보, 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사회공헌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와 가족,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