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15년후 화성식민지…이런 모습"

향후 10~20년 새 화성에 지구의 식민지가 만들어진다. 화성 여행비용은 50만달러(5억4천만원)에 이를 것이며 캘리포니아 비치에 있는 거주지 형태의 투명한 돔형 화성식민지가 만들어진다. 약 8만명이 거주하면서 무중력과 엄청나게 멋진 풍경을 즐기게 된다. 메탄으로 구성된 화성대기로부터 필요한 산소와 식물재배용 질소를 추출하게 된다....

씨넷·스페이스닷컴은 27일(현지시간) 스티브 잡스 이후 가장 창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중 한사람으로 인정받는 엘론 머스크 美스페이스X창업자가 이달초 런던 영국왕립항공학회(Royal Aeronautical Society)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360억달러(약 29조원) 정도면 기본적인 인류의 화성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화성에 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되는 로켓을 만들 것이며 투명한 돔형 도시 형태로 화성 식민지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같은 구상은 지난 1970년대에 미항공우주국 나사가 구상한 화성 궤도상의 식민지 구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놀랍게도 엘런 머스크 회장이 생각하는 화성 우주식민지의 아이디어 속에는 직접 화성표면에 돔형 식민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필요에 따라 설계된 완벽한 삶 등을 실현하며, 이를 현재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빨리 접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초의 상업용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성공시킨 스페이스X를 창업한 머스크 창업자는 다음번 계획으로 우선 화성에 투명돔을 만들어 구조물을 공급해 거주지를 만들고, 10명의 화성식민지 선발대를 보낼 계획이다. 일단 화성식민화를 위한 거주지가 구축되면 거기서부터는 화성 식민지화가 급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물론 화성에 장기거주하기 위해 이 화성식민지 도시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비싸고 힘드는 일이 될 전망이다. 때문에 엘론 머스크가 밝힌 구체적인 계획 가운데에는 재사용을 할 수 있게 설계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로켓도 포함돼 있다.

머스크 스페이스X회장에 따르면 최초로 화성에 도착할 팀은 화성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압축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 토양에 질소를 보급해 초기 화성정착자들이 지구의 곡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그는 화성 이민 초기의 화성은 생명체가 살기에 가혹한 환경이 될 것이며 특히 초기에는 생명유지용 기계장치를 만드는 데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화성 식민지는 더욱더 안정화되고 스스로 자급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더욱더 많은 사람이 오게 될 것인데 거주인구가 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머스크는 화성식민을 위한 초기 구축 장비에는 화성대기의 질소로부터 메탄,산소, 이산화탄소를 추출하는 기계, 그리고 화성지표층 아래 얼음으로부터 물을 만들어내는 장치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음식,물, 그리고 거주지가 만들어져 사람이 입주하게 되면 누구나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다. 머스크가 추정한 화성까지 가는 티켓비용은 1인당 50만달러(5억4천만원)에 이른다.

이같은 우주에서의 생명거주지 구축 계획은 이미 지난 70년대에 일부 나사 과학자들이 구체적인 우주 거주계획을 세운 바 있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나사 에임즈 연구센터와 스탠포드대는 ‘1975여름연구(1975 NASA Summer Study)’로 알려진 우주정착을 위한 디자인연구에서 지구에서처럼 살고, 자라고, 먹고 노는 것을 포함하는 우주에서의 삶을 연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