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스카이다이버 “화성 탐사 돈 낭비”

일반입력 :2012/10/29 16:02

정현정 기자

세계 최초 초음속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한 오스트리아의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펠릭스 바움가르트너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발사한 25억달러를 들여 화성에 보낸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를 돈 낭비라며 일침을 가했다.

바움가르트너는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이 진행하고 있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화성 탐사에 들어가는 돈이 모두 국민들의 세금이라면서 내 생각에 보통 사람들은 화성을 탐사하는데 드는 비용을 기꺼이 내는 대신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곳에 돈을 쓰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바움가르트너는 지난 14일 고도 38km 높이의 성층권에서 스카이다이빙 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캡슐에서 뛰어내려 자유낙하한지 불과 수초 만에 시속 1천110km에 도달해 스카이다이빙 사상 첫 번재로 초음속으로 하강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무모한 도전을 즐기는 그지만 우주탐사에 쏟아붓는 돈을 좀 더 현명하게 지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화성 탐사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지만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며 화성 탐사에 드는 비용을 오히려 지구를 위한 곳에 써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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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발사한 3세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지난 8월 화성에 착륙해 사진 전송을 시작했다. NASA가 2004년부터 25억달러(한화 약 2조8천억원)를 들여 준비한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약 2년간 화성을 탐사하면서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바움가르트너의 초음속 스카이다이빙은 2007년부터 세계적인 에너지 드링크 음료사인 레드불이 '레드불 스트라토스'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준비한 이벤트였다. 레드불 본사가 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출신인 그는 19세 때인 1988년부터 레드불의 후원을 받으며 스카이다이버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