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도 강이 흘렀고, 그에 따라 지구처럼 자갈과 모래가 엉겨서 몰에 의해 굳어진 수성암(水成岩)이 형성된 흔적이 발견됐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27일(현지시간)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화성에서 강물이 흘렀던 흔적과 증거사진을 공개했다.
이 이전에도 이전에도 화성에서 물이 흘렀던 흔적이 발견됐었다. 그러나 나사가 이번에 공개한 것은 과거 화성에서 물이 흘렀던 강 바닥의 자갈이 포함된 최초의 바위사진이다. 화성의 이 바위는 지구의 수성암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역암(礰岩)은 모래알갱이 크기에서 골프공 크기에 이르는 다양한 자갈을 포함하고 있었다.
바위가 발견된 곳은 큐리오시티의 착륙지점인 게일크레이터 주변이자 최종 탐사 목적지인 샤프산의 산아래쪽이다.
과학자들은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바위 사진에 박혀있는 둥근 자갈을 통해 화성의 이 지역에 물이 흘러 선상지(扇狀地)를 형성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여러 층으로 이뤄진 이 딱딱해진 바위 사진을 조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돌의 크기와 형태를 통해 오래 전 화성에서 흘렀던 물의 속도와 거리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리오시티 공동조사연구원인 버클리대의 윌리엄 디트리히는 “자갈의 크기로부터 우리는 물이 초속 90cm정도로 흘렀으며, 깊이는 사람의 발목에서 엉덩이 정도에 이르렀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화성의 하천에 대한 수많은 가설에 기반한 수많은 논문들이 쓰여져 왔다”며 하지만 “이번 사진은 실제로 화성에서 물에 의해 옮겨진 자갈을 발견한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나사 과학자들은 선상지에 있는 물이 흐른 다양한 경로, 그리고 여기서 발견된 역암을 통해 이 지역에서 하천이 단 몇 년이 아닌 오랜 기간 동안에 걸쳐 지속적으로 흘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애리조나 툭손에 있는 행성과학연구소의 레베카 윌리엄스 공동연구원은 “바위속 돌의 형태는 이들이 옮겨져 왔다는 사실을, 돌의 크기는 이들이 바람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큐리오시티의 최종 목적지는 게일 크레이터 중심부의 샤프산 언덕이다.
과학자들은 성을 돌고 있는 MRO위성의 사진을 통해 이 지역에 풍부한 진흙과 유황 광물질이 있다는 사실에 근거해 샤프산 지역이 탄소기반의 유기화합물을 보존할 최적의 장소라고 보고 있다.
그로징거 연구원은 “오랫 동안 흐른 강물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유기물 생명체가 살 만한 가장 가능성 높은 장소는 아니다. 우리는 샤프산으로 갈 것이다. 이번 증거는 우리는 화성에서 처음으로 생명체가 살 만한 환경을 찾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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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티 탐사로봇에는 게일크레이터가 한 때 미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었는지를 알기 위한 10종의 계측기가 장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