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을 전문으로 다루는 '디지털북' 전공이 개설된다. 정부가 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대학에서 전자책을 전공 과목으로 삼은 첫 시도라 주목된다.
26일 한림대학교는 전자책의 기획과 제작, 유통 등 신성장산업 분야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내년 1학기부터 '디지털북' 전공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림대는 '디지털북'이라는 별도 학과를 만드는 대신, 지정 과목을 이수하면 융복합전공으로 인정해 졸업시 '디지털북 학사'를 수여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북 전공은 국어국문학, 언론정보학, 경영학, 컴퓨터공학 등 연관 분야 학과의 지원을 받게 된다.
학교 측은 디지털북에 특화한 과목도 신설한다. ▲디지털북개론 ▲디지털북디자인I ▲디지털북디자인II ▲디지털북프로젝트 등이 신설 과목으로, 융복합전공을 택한 학생들이 필수 수강하게 했다.
디지털북개론은 전자책 발전사를 비롯, 국내외 성공 사례와 비즈니스 모델 등을 개괄적으로 학습해 산업 부문의 저난적인 기초 지식 습득을 돕는다. 향후 디지털북 기획과 디자인 제작, 마케팅 등 세분된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지식 토대를 쌓는 것을 목표로 했다.
디지털북디자인I 과 II 는 디자인과 제작에 관한 기초 지식과, 이를 심화한 내용을 가르친다. 학생이 직접 디지털북을 디자인하고 제작하게 함으로써, 멀티미디어와 인터랙티브 요소를 가미한 디지털북 제작 능력 향상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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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북프로젝트는 책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실제 프로젝트를 학생이 주체적으로 진행하게 하는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창의적인 디자인 요소를 연구해 고급 실무 능력을 배양하도록 과목을 구성했다.
이승환 교수는 전자책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디지털북 관련 산업 인력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대학 수준에서 전자책 관련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은 국내에 없다며 한림대가 먼저 디지털북 전공을 개설, 학생들에 새로운 분야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