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폰용 LTE 무제한 도입설 확산

일반입력 :2012/11/05 09:09    수정: 2012/11/05 16:26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전용 요금제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요금제에는 LTE 무제한 요금제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5일 온라인 휴대폰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출됐다’고 하는 SK텔레콤의 아이폰 전용 ‘아이(i)LTE’ 요금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슈가 된 ‘아이LTE’ 요금제는 iLTE27, iLTE34, iLTE85 3가지(부가세 미포함)로 구성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iLTE85의 ‘데이터 무제한’ 문구다. iLTE85는 음성 720분, 문자 670건, 데이터 무제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만약 실제로 해당 요금제가 나온다면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처음으로 LTE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셈이다. 경쟁사로부터 아이폰5 이용자를 뺏어오기 위한 SK텔레콤의 승부수라는 평가다. 새 위약금 제도를 도입한 SK텔레콤이 아이폰5 가입자 유치를 두고 그만큼 달아올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iLTE 요금제 출시를 부인하며 루머 진화에 나섰다. 아이폰 전용 요금제는 없다는 해명이다.

실제로 해당 요금제에 이용자 차별적 요소가 존재하는 만큼,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전방위적 요금인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8만5천원짜리 기본요금제로의 유도는 SK텔레콤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정 단말기에 혜택을 주는 내용의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금제에 i를 붙이는 것은 경쟁사(KT)인 만큼 온라인상의 루머로 보인다”고 답했다.

iLTE 요금제가 이슈가 되자 온라인에서는 3G 무제한 요금제에 비해 비싼 요금, 안드로이드 LTE폰 이용자에 대한 역차별 논란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기존 3G 데이터 무제한의 경우 54요금제부터 사용 가능했었다. LTE임을 감안하더라도 3만원의 차이는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이 요금제에 따르면 iLTE27은 음성 120분, 문자 200건, 데이터 150MB를, iLTE34는 음성 120분, 문자 200건, 데이터 1.5GB를 제공한다. 신설된 iLTE27은 데이터는 적게 사용하고 음성과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를, iLTE34는 일반요금제보다 데이터를 더 많이 쓰고자 하는 이용자를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LTE34 요금제에서는 550MB의 데이터만을 제공했었다.

또 아이폰 이용자에게만 LTE 데이터 무제한을 허용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LTE폰 이용자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줄을 이었다. 이는 이용자 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SK텔레콤이 해당 요금제를 강행할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등 여타 제조사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 무제한이 ‘일본식 무제한’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트래픽 과다이용자를 막기 위해 일정 용량 이상부터는 속도제한(QoS)를 걸 것이란 예상이다. 그동안 LTE 네트워크 과부하를 주장해왔던 이통사로서는 헤비 유저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를 둘 수밖에 없을 것이란 논리다. 이와 유사하게 LTE 테더링 제한을 둘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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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은 조작된 요금표일 것이란 추측을 내놨다. 아이폰5가 영상통화를 미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영상통화 요금제가 붙어있다는 점, iLTE34와 iLTE85 사이의 42, 52, 62, 72 요금제가 누락됐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SK텔레콤이 LTE 무제한에 대한 온라인 반응을 살피기 위해 일부러 유출한 것 아니겠냐”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