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가 다음달 9일 이후 재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까지의 이상현상에 대한 분석결과 문제가 경미하다고 보고 다음달 9일 이후에는 나로호 발사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29일 교과부는 현재까지의 분석결과, 추가 정밀분석·개선·보완조치에 소요되는 기간, 관련 국제기구 통보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다음달 9일 이후에 나로호 발사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과부는 국제기구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통보 문서에는 관례상 발사예정일을 발사가능기간의 첫날인 다음달 9일로 설정하고 발사예비일을 다음달 10~24일로 설정한다. 향후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의 기술적 분석결과가 나온 후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기준일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상현상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는 다음달 초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2일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교과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조율래 교과부 2차관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제6차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26일 발생한 나로호 3차 발사 운용과정의 이상현상에 대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의 기술 분석 결과를 확인하고 향후 발사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나로호는 3차 발사 운용 중 발사체 내부 헬륨탱크로 헬륨가스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사체 하부 연료 공급라인 연결포트(CD-2)내 엔진제어용 헬륨공급부 실(seal)이 공급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손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상현상과 관련해 발사체조립동에서 신규 실로 교체해 지난 27일 수행한 기밀시험(220바)에서는 누설이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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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보다 철저한 발사 준비를 위해 추가 정밀 분석을 수행하기로 하고 파손된 실을 모스크바로 보내 추가 정밀 분석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에서는 이상현상에 대한 추가 정밀 분석에 수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나로호 3차 발사를 관련 국제기구에 기 통보한 발사예비일(27일~31일) 내에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