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최근 촉발된 보조금 출혈경쟁의 원인으로 높은 출고가의 스마트폰을 지목했다. 단말기 출고가와 실제 소비자가 구입하는 금액 간 차이가 커 이통사가 보조금을 안 쓸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케팅 비용을 통신사가 쓰고 싶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시장 구조상 쓰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시 말해, 지난달 초 17만원짜리 갤럭시S3가 등장하는 등 보조금 경쟁이 과열된 것에는 출고가를 높게 책정한 단말기 제조사의 책임 또한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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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통신 서비스 요금은 3년 전에 비해 내려갔지만, 여전히 요금이 비싸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통신비가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말기 출고가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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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말기 제조사가 해외에서 400~500달러에 파는 단말기를 국내는 900달러에 출고한다”며 “제조사가 국내 단말기 가격을 해외 수준으로 내놓으면 통신요금도 내려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우리도 마케팅비를 안 쓰고 디자인이나 네트워크 기술 연구 등에 투자하고 싶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는)돈을 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