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네!...배운대로 붓글씨쓰는 로봇

일반입력 :2012/10/12 11:47    수정: 2012/10/12 13:53

이재구 기자

로봇이 자신의 일부인 핸들을 사용해 글씨를 가르쳐 준 사람의 서예솜씨를 그대로 재현해 낸다.

씨넷은 11일(현지시간) 가쓰라 세이치로 게이오대 기계공학과교수가 만든 동작복제시스템 로봇을 소개했다. 이 로봇은 누군가로부터 붓글씨 쓰는 방식을 배운 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이른 바 ‘모션카피시스템(Motion Copy System)’이다.

놀랍게도 이 기계는 이른바 마스터-슬레이브, 즉 주인-하인 관계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이 쓴글씨와 유사하게 미묘한 부분까지 필순과 압력을 그대로 재현 할 수 있다.

먼저 사람이 붓이 달려있는 로봇의 핸들과 연결된 별도의 붓대를 가지고 실제로 쓰듯이 글씨를 쓴다. 그러면 로봇이 자신이 쥐고 있는 붓끝에 사람이 써줄 때의 붓글씨 압력과 필순을 그대로 기억해 사람의 동작압력과 필순에 따라 글씨를 그려낸다.

사용자가 먼저 손잡이를 안내하면 별도로 마련된 붓은 종이에 잉크로 한자를 써 내려간다.

로봇은 사람의 붓글씨체 뉘앙스를 기억한다.

가쓰라 세이치로 교수는 최근 열린 CEATEC21012전시장에서“우리는 이 로봇이 주인의 붓글씨 쓰는 것을 획 하나하나마다 똑같이 따라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터서예가와 화가의 기술은 기록된 시스템에 저장되고 이를 통해 서예가의 붓글씨가 똑같이 재현된다.

가쓰라 교수는 이 손으로 쓰는 기술을 컴퓨터에 저장하고 이들이 통신망을 거쳐 사용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술 및 기계적 작업을 하는 동작 등을 저장하는데도 매우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대신 쓸 때에도 매우 편리할 것이다.

아래 동영상은 이 로봇이 붓글씨를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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