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게임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 중국 시장서 승승장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르의 전설, 뮤온라인 등 1세대 게임에 이어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션 게임, 일인칭슈팅(FPS)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토종 온라인 게임이 중국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넥슨코리아의 던전앤파이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우선 지난 2월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가 개발한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중국명 천월화선)가 동시 접속자 35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어 지난달에는 400만 명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중국 온라인게임 역대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뛰어넘은 수치다.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2008년 중국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확고부동한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 해 왔으며, 지난해 1월 동시접속자 230만 명을 기록한 후 불과 1년여 만에 동시접속자 400만명을 달성하는 등 거침없는 성장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내 인기 비결은 중국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발빠른 콘텐츠 업데이트와 현지 서비스사인 텐센트의 효과적인 마케팅, 그리고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 및 운영 노하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내 e스포츠 주요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도 인기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크로스파이어 슈퍼리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초까지 중국에 처음 소개된 이후 중국 내 e스포츠 열기를 이끌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도 중국서 성공한 대표적인 토종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8월 중국서 최고 동시접속자 수 300만 명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7월에 발표된 기존 중국 최고 동시접속자수 260만 명을 넘은 수치다.
네오플은 신규 캐릭터 ‘남마법사’가 추가되고 게임 해상도 확장 및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대거 도입한 ‘혁신’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8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는 화려한 이펙트와 짜릿한 타격감을 담아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수출 효자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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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시장은 토종 게임사에게 주요 텃밭이었다는 것이 복수의 전문가의 설명이다. 1세대 게임 미르의 전설 시리즈와 뮤온라인 등이 2000년 초반 중국 시장을 점령했다면 이젠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부연했다.
한 업계전문가는 “토종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으며 제 2의 게임한류를 이끌고 있다”면서 “두 게임 외에 다른 토종 게임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출시를 앞둔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아키에이지 등의 게임이 중국서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