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인텔칩이 탑재된 첫 번째 스마트폰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레이저i로(Razri)로 명명된 이 제품은 유럽, 남미에서만 판매된다.
레이저i는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드로이드 레이저M과 같은 제품이다. 프로세서만 인텔로 바뀌었다. 레이저i는 레이저M 등 최신 모토로라폰과 마찬가지로 4.3인치 스크린을 채택했다.
싱글코어에 2GHz 아톰Z480 메드필드를 탑재했다. 2GHz 속도는 카메라가 초당 10개 이상의 화면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레이저M의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빠르다.통화시 배터리 사용시간은 20시간 이상이다. 짐 윅스 모토로라 수석부사장은 “레이저i는 레이저M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다”고 설명했다. 레이저i는 800만화소 카메라에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했다.
모토로라의 인텔칩 장착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텔은 최근 IT업계의 생태계가 바뀌면서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힘을 쏟고 있다. 인텔로서는 매출 텃밭인 PC 시장은 정체를 맞고 있는 등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아쉬운 상황이다.
그동안 인텔칩은 전력 소모량이 많아 스마트폰에서 사용되기에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시장 진입에 난항을 겪어 왔다. 최근에는 저전력 아톰칩을 기반으로 모토로라, 오렌지, 레노버, ZTE 등에 칩을 공급했다.
관련기사
- 인텔-맥아피 1년 6개월 'CPU=보안솔루션'2012.09.19
- 인텔, '손바닥'이 차세대 개인인증 수단2012.09.19
- 인텔, 서버 CPU 3종세트 출시 행진 예고2012.09.19
- 인텔, 클로버트레일서 리눅스 지원 없다2012.09.19
모토로라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다변화에 나섰다. 모토로라는 퀄컴과 협력관계를 유지했지만 멀티벤더 전략을 위해 AP 업체를 물색해 왔다.
모토로라, 인텔 연합은 스마트폰 시장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인텔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지도 주목된다. 구글은 지난해 모토로라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