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이 ICT 전담 부처 신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방송정보통신(BICT)가 최근 심화되고 있는 빈곤, 실업, 환경, 저출산, 고령화 등의 사회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 회장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ICT 대연합 출범식에서 “기존 산업으로는 현재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청년실업 등을 극복하고 한국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은 ICT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ICT를 통해 청년실업, 저출산, 급속한 노령화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조선, 공업, 제조업 등의 산업으로는 청년들의 일자리 질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젊은이들이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 가능한 점도 꼽았다. 스마트워킹으로는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ICT 솔루션을 활용해 평생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ICT 총괄부처다. 기업이, 민간이 아무리 ICT 부활을 외쳐도 실제 정부 내에서는 ICT를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ICT에 대해 목이 터져라 얘기해도 ‘전문가의 영역일 뿐, 나는 모른다’는 반응이 돌아온다”며 “전체적인 주장에는 동의해도 어느 누구 하나 ‘내 일이오’ 하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통적 의미의 규제 부처가 아닌 ICT 산업이, 나아가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어떻게 힘을 모아야 하는가를 이끌어갈 부처가 필요하다”며 “정부 내에서 이를 국회에, 언론에,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는 부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4월 이코노미스트지가 언급한 ICT 기반 제3차 산업혁명에 대해 언급하며 “방송부문에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전 세계 곳곳으로 통신 네트워크가 실어 나른다”며 “이제는 네트워크가 인류 문명의 중심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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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개인적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꿈을 상실한 상태로 남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의욕을 갖길 원한다”며 “ICT 총괄 부처 신설은 단순히 어느 부처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좁게는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를, 넓게는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한 ICT 대연합은 ICT 관련 33개 기관으로 구성된 연합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11개 협회, 한국 통신학회 등 15개 학회, 한국IT리더스포럼 등 포럼7개가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