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이 탄생 4주년을 맞았다. 그간 이 시장을 독주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전세계 점유율을 넘어서는 등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4일(현지시간)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수석부사장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크롬 4주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글에서 “4년 전 크롬을 처음 출시했을 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PC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했다”며 “당시 구글의 목표는 빠르고 단순하고 보안이 향상된 더 나은 웹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계를 현재로 돌려 보면 사람들은 이제 스마트폰, 태블릿, 직장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PC 등 1개 이상의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면서 “멋진 일은 사용자들이 어떤 기기에서든지 브라우저를 통해 항상 동일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것. 구글은 기기와 장소와 상관없이 어디서든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크롬 웹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피차이 부사장은 크롬의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크롬 타임머신’을 공개하고 지난 12개월간 구글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활동들을 제시했다. 아래는 이를 요약한 내용.
■더 빠른 속도, 더 심플한 디자인, 더 향상된 보안 성능
지난 1년 동안 크롬은 더욱 빨라지고 심플해졌습니다. 보안 성능은 더욱 향상됐습니다. 속도 측면에서 보면 Canvas 2D 및 WebGL 업데이트로 고화질의 그래픽을 더욱 부드럽게 처리하고, 옴니박스 프리렌더링 기능을 적용해 일부 페이지는 로딩이 순간적으로 이뤄집니다. 단순성과 관련해선 새롭게 디자인된 탭 페이지와 크롬 웹 스토어가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동일한 PC라도 다수의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크롬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크롬의 향상된 플래시 플레이어 샌드박스와 악성 바이러스 다운로드를 스캔할 수 있는 기능으로 과거보다 더욱 안전한 브라우징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강력한 플랫폼
오늘날 웹은 가장 보편적인 기술 플랫폼으로 지난 1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해왔습니다. Native Client는 이제 개발자들이 Bastion처럼 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솔급의 강력한 앱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합니다. Gamepad를 사용하면 더 몰입감 있는 웹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Web Audio API는 Universal Orchestra 처럼 새로운 소리의 경험을 들려주고, getUserMedia API를 이용하면 웹 앱을 통해 자신의 카메라나 마이크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WebRTC로 불리는 새로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표준입니다. 웹은 계속해서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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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을 위해 만들어진 기기
사람들의 온라인 이용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구글은 웹을 더욱 빠르고,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구글은 크롬 OS의 진화를 선보였고, 크롬북과 크롬박스로 크롬 제품을 확대했습니다. 제품은 미국 베스트바이나 영국의 PC World/Currys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들 기기의 놀라운 점은 항상 업데이트 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 몇 개월 동안 크롬 OS 사용자들은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앱 중심의 UI, 구글 드라이브와의 이음새 없는 통합, 새로운 멀티 터치 트랙패드, 반응성이 더욱 뛰어난 컴퓨팅 경험을 선사하는 펌웨어 스택 기능을 추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