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국내 점유율 20% 돌파

일반입력 :2012/08/06 09:04    수정: 2012/08/06 09:48

전하나 기자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이 국내 시장 점유율 20%대를 넘어섰다. 한때 국내 시장에서 99%의 점유율을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독주 체제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웹브라우저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크롬의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20.87%를 기록,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반면 MS IE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5.7%로 여전히 국내 1위지만 하향세가 가파르다.

IE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점유율이 90% 아래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달 말에는 60%대까지 밀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5.26%에 머물렀던 크롬의 점유율은 26일 19.7%를 찍은 뒤 29일 처음으로 20%대로 올라왔다.

이처럼 크롬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인터넷 환경이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국내 인터넷 사이트가 MS의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인터넷 환경 자체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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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방송통신위원회의 최근 조사에서도 액티브X의 사용이 1분기 84%에서 74%로 줄어든 것이 밝혀졌다. 특히 그간 IE 외 다른 브라우저 사용이 어려웠던 쇼핑몰과 금융 사이트 등이 크롬 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크롬은 IE보다 빠른 속도,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구글 측은 “크롬은 처음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속도와 웹페이지를 로딩하는 속도가 다른 브라우저에 비해 매우 빠르다”면서 “크롬은 속도가 중요한 모바일 시대에 딱 맞는 브라우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