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iOS 사파리와 맞불대신 '우회전략'

일반입력 :2012/08/23 08:58    수정: 2012/08/23 10:04

iOS용 크롬 브라우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웹페이지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이메일 공유방식에 더해 구글플러스, 페이스북, 트위터로 지인들에게 콘텐츠를 넘겨줄 수 있도록 바뀌었다.

주요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각) 구글이 새 iOS용 크롬을 내놓으면서 새로 선보인 공유 기능들이 앞서 이달중순 이뤄진 구글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이은 후속조치라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나온 구글플러스 앱은 사용자가 그 안에서 접한 외부 사이트 링크를 해당 기기에 설치된 iOS용 크롬 브라우저로 여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로써 구글플러스 사용자는 iOS 기본 모바일 브라우저 사파리를 쓰지 않고도 메시지를 읽고 사이트 주소를 주고받으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등장한 새 iOS용 크롬 브라우저는 자사 것을 포함한 유명 SNS로 웹페이지를 공유해 준다. 웹서핑하다 그 콘텐츠를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넘겨줄 때 꼭 iOS용 사파리를 안 써도 되게 만든 셈이다. 즉 구글은 애플 브라우저와 같은 기능을 지원하면서 구글플러스까지 쓸 수 있다는 장점 하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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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전한 온라인 IT미디어 더넥스트웹은 구글이 iOS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최고로 만들려고 애쓰는 중이라고 묘사했다. 애플이 iOS 플랫폼에 걸어둔 기술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지만 말이다. iOS에선 브라우저 속도를 높여주는 하드웨어 가속이나 특정한 웹사이트 처리기술을 사파리만 다룰 수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iOS에서 크롬이 사파리보다 빨라질 수 없다는 얘기다.

대신 사용자들이 구글플러스같은 앱에서 링크를 탈 때 곧바로 크롬 브라우저로 넘어올 수 있게 한 방식은 유익한 것으로 평가된다. 크롬에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트위터를 통합하기란 곧 사용자가 공유링크를 통해 앱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춰주는 전략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