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크롬이 맥북에어에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인정했다. 애플이 이달초 선보인 새 맥북에어 기기에서 크롬 브라우저가 '커널패닉'이라 불리는 운영체제(OS) 충돌 현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일부 외신들은 근본 문제가 애플 소프트웨어(SW)에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각)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돌리는 새 맥북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알려진 이슈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중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맥북에어 사용자들은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탭을 닫거나 다른 창을 관리하는 등의 조작시 지속적인 커널패닉 현상을 겪어왔다. 커널패닉은 단순히 문제를 일으키는 프로그램을 끄는 정도로 해결되지 않고 전체 시스템을 재시작하게 만든다.
구글은 크롬을 돌리는 맥북에어 사용자들의 문제를 파악했고 그 원인이 자사 브라우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애플이 OS에 탑재한 일부 내장 드라이버와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해당 커널패닉 현상은 OS X용 크롬 브라우저에서 시스템상의 플러그인 실행에 관한 그래픽 리소스 유실 때문으로 설명된다. 리소스 유실을 일으키는 하드웨어는 새 맥북에어에 탑재된 '인텔HD4000' 그래픽카드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구글은 리소스 유실 원인을 찾아 고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제대로 해결할 때까지 지난 28일 오후 임시 조치로 OS X용 크롬 브라우저에 구현한 GPU 가속 기능을 끈 자동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오류를 잡고 나면 GPU 가속 기능 설정 등을 다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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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도한 미국 씨넷은 인텔HD4000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맥북 사용자들에게 개발자용 최신판 크롬 카나리 버전을 써보라고 권했다. 해당 버전에서는 기존 시스템 충돌로 인한 커널패닉 현상이 해결돼 있다는 설명이다. 또는 구글이 이를 정식판으로 제공하기 전까지 크롬 이외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궁극적인 문제는 크롬 브라우저가 아니라고 일부 외신들은 지적했다. 애플이 제공하는 드라이버가 커널패닉의 빌미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회사측이 직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