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오피스 시대, 대세는 '모바일 프린팅'

일반입력 :2012/08/30 14:18

김희연 기자

어디에서든지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 환경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이제는 내가 앉는 곳이 바로 사무실이 됐다. 다양한 영역에서 스마트폰이 활용되면서 출력물 역시 모바일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개인 콘텐츠나 정보를 PC가 아닌 가상서버에 저장해두기만 하면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도 한 몫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HP, 삼성전자, 엡손 등 대표 프린터 업체들이 모바일 프린팅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프린팅 기술의 확산으로 특정 문서를 출력하기 위해 굳이 PC를 켜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출력물을 인쇄할 수 있게 됐다.

한 동안 모바일 프린팅은 기업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보수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굳이 도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모바일 프린팅은 보안성도 우수하다. 과거 USB나 PC에 담아 출력해야해 분실에 따른 보안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상이나 단말기에 있는 문서를 직접 출력하기 때문에 모바일 프린팅을 이용하면 문제없다.

현재 모바일 프린팅 기술 분야에서 선두는 HP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미 PC없이 모바일 단말서 곧바로 출력이 가능한 프린터를 일찌감치 선보인 바 있다. HP가 독자 개발한 ‘e프린트’ 기술도 있다. 개별 프린터 제품마다 고유 이메일 주소를 부여해 사용자가 프린터로 이메일을 발송하면 출력되는 방식이다. 외부에서도 개인이 가진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환경에 상관없이 출력이 가능하다.

애플 역시 iOS 4.2 버전부터 아이폰, 아이패드에 담긴 콘텐츠를 PC없이도 출력할 수 있는 ‘에어프린트’ 기능을 추가했다. 액정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의 경우는 글을 보기 어려운데 클릭 한 번이면 편리하게 출력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모바일 출력을 지원한다. 삼성 모바일 프린트 앱은 이동이 잦은 직장인들이 무료 제공되는 앱을 통해 모바일 기기로 무선 출력과 스캔 작업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엡손도 ‘아이프린트’를 내놓으면서 모바일 프린팅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과 유사한 형태로 전용앱만 있으면 출력은 물론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 서비스와 함께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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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운영하는 대다수 기업들은 모바일 프린터 제품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모바일 프린팅의 확산도 단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안 총 HP 아태지역 컨수머사업부 부사장은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85%가 모바일 프린팅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답했다”면서 “올해까지만도 모바일 프린팅으로 120억장이 넘는 인쇄물이 출력될 것이며, 이는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