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디지털 프린팅의 미래를 말하다

일반입력 :2011/09/08 15:15    수정: 2011/09/08 15:36

<상하이(중국)=박수형 기자>“원자(atoms)와 비트(bits), 즉 물리적인 실제 공간에서 가상 공간으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디지털 프린팅은 우리 삶과 문화를 거듭 바꾸고 있다. 이는 바로 HP가 추구해온 혁신이다”

비요메시 조쉬 HP 이미징프린팅그룹(IPG) 수석 부사장은 8일 중국 상하이서 열린 ‘HP 이노베이션 포 임팩트(Innovation for Impact) 2011' 기조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인쇄와 출력을 넘어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 가운데 HP만의 혁신이 있어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HP IPG의 매출은 190억달러에서 지난해 260억달러로 약 2배 성장했다. 단지 사업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혁신을 통해 수많은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권을 확보했다.

비요메시 조쉬 부사장은 매출과 특허권 외에도 HP의 디지털 프린팅은 책과 잡지, 신문과 같은 일반 출력물을 넘어 우리 주변의 모든 인쇄물에 도입됐다는 부분을 꼬집었다. 글자나 그림을 새겨진 무언가는 HP의 혁신을 통한 기술 발전이 뒷받침됐다는 것이다.

비요메시 부사장은 “실제 공간의 원자가 가상 공간의 비트로, 다시 HP가 지난해 내세운 모바일 출력 방식인 ‘e프린트’를 통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실제 공간의 원자로 표현됐을 때 가치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비트의 전송이 현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정보의 교환과 공유를 가능케 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비요베시 부사장은 디지털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웹을 통한 공유도 크게 증가하는 부분을 주목했다. HP는 현재 1천만대의 웹 연결 자사 출력 장치가 있으며, 내년 말에는 5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선 웹 연결형 출력장치가 늘어나면서 콘텐츠 제공업체나 출판 기업들이 소비자 요구를 맞춰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국내서 큰 성공을 거둔 마법천자문이나 호주의 대학생이 볼 수 있는 ABC뉴스와 같은 콘텐츠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모바일, 클라우드 프린팅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이를 위한 향후 세부 계획도 이미 내부적으로 수립했음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e프린팅을 비롯한 HP 클라우드 프린팅으로 인한 성공적인 사례도 공개했다.

가령 호주의 어린이 복지 자선 단체인 로날드 맥도널드 하우스 채리티는 e프린트 스마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러 가족이 공동체를 만들었다. 모여있는 어린이들에게 가족들이 앱을 통해 그림이나 교육용 자료 등을 서로 보내주며 유용하게 활용했다는 것이다.

에싸라는 한 기업은 보안 강화의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프린팅을 할 때 기업 보안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이에 네트워크 사용자를 통한 책임 소재를 밝힐 수 있었다는 것이다.

비요메시 부사장은 지금 상황에 혁신을 더한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우선 e프린트 솔루션에 시간 예약 전송이 가능한 기능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새롭게 시작하는 기능이다.

그는 “고객이 HP 기기를 가지고 생활, 업무 환경을 바꾼 것처럼 우리도 새롭고 다양한 기기를 바꿀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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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꾼다는 것은 단지 인쇄와 출력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에 그는 특별한 사례를 제시했다. 잉크젯 시스템이 신약 개발에 일조하는 것이다.

비요메시 부사장은 “잉크젯은 소량의 액체를 정확하게 분사하는 것”이라며 “이를 제약 분야에 도입하면 디지털 제약 적정분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제 한 제약회사에서 현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