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테커 회장, ‘클라우드-커넥티비티’가 HP의 미래

HP 디스커버 2011 컨퍼런스 개최

일반입력 :2011/06/07 11:20    수정: 2011/06/08 03:26

김효정 기자

[미국(라스베이거스)=김효정]HP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HP 디스커버 2011'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향후 HP의 주요 전략 방향과 함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클라우드 컴퓨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비전이 공개됐으며, 최근 동향에 따른 신제품 발표도 이어졌다.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 중 첫날에는 레오 아포테커 HP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HP 신임 회장으로 합류한 아포테커 회장은 이날 자사의 클라우드,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전략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아포테커 회장은 최근 IT 트렌드가 정보(데이터) 활용에 밑바탕을 둔 기술의 발전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전통적인 기술의 핵심이었던 데이터 및 서비스 관리, 미들웨어 및 어플리케이션 등이 이제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 서비스, 소프트웨어 서비스, 앱스토어, 접속 디바이스의 다양화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HP의 디스커버 2011 컨퍼런스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를 요약하면 HP는 ▲강력한 컴퓨팅 리소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클라우드 기반의 환경을 이용하는 다양한 디바이스 및 아키텍처 관리(커넥티비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포테커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HP는 기존 전통적인 IT기술 및 장비 시장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전문성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HP는 2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파이낸셜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들의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버라이즌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케리 베일리 사장과 페이먼트회사인 하트랜드의 CTO, 의료정보 업체인 블루크로스&블루쉴드의 CEO가 참가해 HP 클라우드 서비스 성공사례를 선보였다. 이중 하트랜드의 경우, 민감한(미션 크리티컬한) 신용카드 정보 처리 업무를 운용하는데 있어 메인프레임을 걷어내고 HP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P 터치패드 곧 출시할 것

또한 아포테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사의 터치패드 단말기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아직 상용화 전으로 이메일, 브라우징, 웹서핑, 캘린더, 동영상(통화) 등을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터치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접촉시키면 무선으로 상호 데이터를 전송하는 '터치투쉐어' 기능과 단말기 검색창에서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웹과 앱, 이메일 등을 검색해 결과물을 표출해 정보찾기 편의성을 강조한 '저스트타입' 기능도 시연해 보였다.

HP 터치패드는 9.7인치 디스플레이, 듀얼코어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1GB랩, 16•32GB 메모리를 지원하며, 새로운 태블릿PC 운영체제인 '웹OS'를 탑재했다. 이르면 7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포테커 회장은 자사의 터치패드를 소개하며 요즘 터치패드를 받아서 쓰고 있는데 기능이나 디자인면에서 만족하고 있다며 곧 출시될 예정이니 기대하고, 직접 가지고 놀아보라고 언급해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HP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가 이미 클라우드와 기존 시스템을 위한 관리 및 보안 소프트웨어, 디지털화와 정보 분석 등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안전한 오픈 마켓플레이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포테커 회장은 기존 전통적 IT환경의 최적화,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의 구성과 관리, 하이브리드 모델로의 유연한 이관, 고객과 기업 간의 연결성 강화 등을 핵심전략으로 시장 경쟁력을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HP의 클라우드 기술력과 인텔, MS, SAP 등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십분 활용해 신뢰 받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의 미래를 함께 건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 제공

이번 행사에서 HP는 자사의 새로운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을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HP는 IT 적용을 단순화하고 공급시간을 단축해 전사적인 민첩성을 개선하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고객이 HP의 '인스턴트-온 엔터프라이즈'을 도입하고 구축하는데 있어 핵심 구성요소다. 이는 IT 장비의 무분별한 확산을 자제하고 공통적인 관리 플랫폼을 통해 기술 자산을 상호운영 가능한 공유 자원풀로 변환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즉, HP가 주창하는 클라우드•커넥티비티•소프트웨어 전략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 데이터베이스 통합과 데이터웨어하우스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핵심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턴키 방식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맞춤형 컨설팅과 HP 솔루션지원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HP 스토어360' 스케일아웃 소프트웨어를 HP 블레이드 시스템 및 HP 프로라이언트 하드웨어와 통합, 컨버지드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구성해 스토리지 관리를 줄이고 서비스 제공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경쟁사 제품 대비 빠른 시간에 적용 가능하고, 기존 데이터센터에 비해 비용이 4분의1 수준인 POD(Performance Optimized Data Center) 클래스에 해당되는 컨버지드 데이터센터라 할 수 있다. 또한 물리적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가상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도 포함된다.

■컨버지드 스토리지 신제품 발표

이날 HP는 소규모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파일 서비스 가용성을 증가시키는 HP X5000 G2 네트웍크 스토리지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블레이드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몇 분 내에 적용이 가능하며 최대 58%까지 전력소비를 감소시킨다. 냉각은 63%, 스토리지 설치 공간은 50%까지 감소시킨다.

또한 HP X9000 아이브릭스 네트워크 시스템은 대규모 데이터 관리를 단순화해 트렌드, 시장 상황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자원 최적화를 위해 데이터 이동을 자동화해 준다. 이 제품은 이메일과 쉐어포인트 파일, 멀티미디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및 기타 파일 기반 데이터를 위한 콘텐츠 보관 솔루션에 적합하다는 것이 HP측 설명이다.

HP의 5세대 EVA(Enterprise Virtual Array) 제품군에는 신형 HP P6000 EVA가 포함됐다. 이 제품은 8Gb 광채널, 10Gb iSCSI, FCoE 대응 씬 프로비전 및 다이나믹 LUN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준다. 관리 용이성이 특징인 이 제품은 고객의 관리시간과 총소유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통합을 지원한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HP 3PAR 스토리지를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패키지에 통합해, 고객이 수요 변화에 따라 스토리지 사용량을 유현하게 변경할 수 있는 스토리지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씬 프로비전과 자동 테이터 티어링 기능 제공을 통해 유틸리티 스토리지 모델에서 3PAR를 제공한다.

또 고객이 컨버지드 스토리지 환경을 설계•구축하고 스토리지 인프라 최적화, 비용 절감, 클라우드 컴퓨팅을 고려한 스토리지를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지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