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아포테커 "웹OS? HP만 쓰란 법 없다"

일반입력 :2011/06/02 10:29

남혜현 기자

웹OS를 굳이 HP 하드웨어에만 적용할 이유는 없다. 엔터프라이즈, 중소기업, 가전업체 등 제품을 인터넷과 연결하기 원하는 모든 회사가 웹OS의 고객이다

레오 아포테커 휴렛팩커드(HP) CEO가 '웹OS'를 일컬어 안드로이드나 윈도에 필적할 경쟁력있는 모바일 OS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해외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개최한 '올씽디지털(D9) 컨퍼런스'에서 자사 모바일 운영체제인 웹OS를 경쟁업체에 지원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아포테커 CEO는 많은 제조업체들이 그들의 제품을 인터넷에 연결시키길 원하고 있다며 웹OS는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킬만한 운영체제라고 말했다.

그는 웹OS가 수많은 중소기업(SMB)에 적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B 외에 엔터프라이즈, 가전제조업체 등 모든 하드웨어에 적합한 독자 운영체제란 설명이다. 그는 웹OS가 HP의 제품에서만 운영될 거라 믿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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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테커의 발언은 그동안 HP가 보였던 입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퀄컴이 개최한 업링크 컨퍼런스에서 존 루빈스테인 웹OS개발수장은 HP는 웹OS 라이선스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었다. 다시 말해 웹OS가 안드로이드나 iOS 킬러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이야기였다.

외신은 웹OS가 HP 스마트폰 '비어'나 곧 출시 예정인 터치패드에 탑재될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 외에 타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향 제품을 고려한다면, (웹OS)가 다른 선택의 여지를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사항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