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데이터센터 '스마트'하게 바꿔라!

일반입력 :2011/05/27 07:59

김효정 기자

HP가 기업의 전산실을 비롯한 데이터센터가 보다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냥 강조만 한 것이라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자사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을 토대로 더욱 저렴하고 관리가 쉽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HP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컨버전스 환경 구축을 위한 실천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HP는 고비용·저효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IT 패러다임의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복잡한 전용 인프라와 불규칙한 자산, 수동 프로세스, 사일로 툴, 파워 및 쿨링 제한에 대한 수동적 대응 등 오늘날 데이터센터는 복잡한 운영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즉 고비용·저효율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기업고객들은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비즈니스 변화에 쉽게 적응 가능한 유연성 있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특히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소프트웨어 등이 한데 어우러져 원활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컨버전스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HP측 설명이다.

이날 최형광 한국HP 상무는 최근 추세는 소비자가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과 기업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같다고 보면 된다는 재미 있는 비유를 했다.

아이폰을 쓰는 고객은 '통화' 보다 다양한 앱 활용에 비중을 둔다. 그러나 아이폰과 경쟁하는 스마트폰 기기의 사양이 아무리 좋아도 앱 활용에 있어서는 아이폰을 따라갈 수 없는 것처럼, 시스템 도입도 매 한가지라는 뜻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업이 시스템을 도입할 때 '고사양'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다양한 앱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는 것이다.

최 상무는 IT 패러다임이 변하고 기술도 발전했지만 불행하게도 여전히 기업에서 쓰는 장비들은 옛 패러다임을 가지고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IT관리자들이 전통적인 방식의 '베스트 오브 브리드'(각 영역에서 가장 성능이 우수한 제품)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국내 IT 환경에 대응하는 HP의 전략이 바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다.

한국HP는 HP만이 데이터센터의 복잡성을 해결키 위해 개발된 기술표준에 바탕을 둔 통합 솔루션과 서비스의 통합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품 기반에 한정된 도입 고려가 아닌 해당 비즈니스 도입을 위한 컨버전스 기반의 제품 도입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것이 바로 가장 이상적인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형태라고 설명했다.

고립을 없애고 상호 운영 가능한 자원들의 풀(Pool) 속으로 기술구조를 통합하는 HP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는 더 나은 생산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레벨의 단순화, 통합화 및 자동화 지원을 가능케 해 더 빠른 매출 창출 효과, 효과적인 구현을 위한 더 낮은 구조의 확보, 비즈니스 변화에 대한 보다 효과적이고 유연한 응대, 위험 요소 감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HP는 공유 서비스 인프라 관리의 실현, 단 한번의 연결로 동적인 매칭과 상시 예측 가능한 가상 네트워크 환경 제공, 통합된 컴퓨팅, 메모리,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시스템 및 시설을 아우르는 지능적인 에너지 공급 등이 가능한 HP 클라우드 시스템 매트릭스도 함께 발표했다.

전인호 한국HP 부사장은 여전히 업계에서는 비효율적이고 융통성 없는 시스템 증설과 혁신 없는 유지보수에 고비용을 소요하고 있다며 컨버지드 인프라 전략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비용을 줄이고 비즈니스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은행 업무에도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가 있어 얼마든지 미션 크리티컬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프로젝트 투자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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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사장은 현재 한국HP가 컨버지드 인프라 전략에 입각해 저비용·고효율 시스템 도입에 중점을 둔 영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여전히 고객을 자사 제품에 종속시키는 기존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HP의 제품만을 사라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비효율적인 인프라를 개선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