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생태계가 서비스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민첩하고 유연한 IT인프라를 원하고 있어요. HP의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는 3PAR인수와 함께 최근 IT트렌드와 가장 적합해졌습니다. 올해는 더욱 성공적인 한해를 보낼 거라 확신합니다.”
마이크 프리에토 HP APJ 스토리지 총괄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며 스토리지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8월 HP는 SAN 스토리지업체 3PAR를 인수하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의 하드웨어 포트폴리오 구축을 완성했다. 하드웨어 기반 씬 프로비저닝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3PAR는 세계 10대 클라우드 서비스사업자 중 7곳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도를 달렸었다.
“IT사업 모델이 컨버지드되고 있습니다. 보다 유연하고 민첩하게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하죠. 때문에 스토리지도 변화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빠른 프로비저닝, 민첩성과 효율성, 퍼포먼스를 향상시켜야 하죠. 이제 스토리지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기업은 20%도 안됩니다. 관리비용도 많아지기 때문이에요. 이같은 변화에 가장 적합한게 3PAR입니다.”
HP가 3PAR를 인수하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델의 3PAR 인수에 최종계약만 남겨놨을 때 HP가 뛰어들어 차지한 것이다. HP는 2조4천억원이란 엄청난 돈을 투입했다.
“3PAR는 당초 2억달러 규모의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고객의 면면은 놀라웠죠. HP뿐 아니라 모든 IT대기업들이 3PAR를 탐냈습니다. 3PAR의 잠재력은 아키텍처에 있어요. 10년전 EMC에서 나온 사람들이 설립하면서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을 염두해 설계했기 때문이죠. 하드웨어 기반 씬 프로비저닝과 유연한 자동화, 멀티태넌시 등이 남달라요.”
마이크 프리에토 부사장은 인수합병 확정 후 3PAR를 기존 HP의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 등 제품들에 최적화 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제품 최적화 작업과 관리콘솔 SW인 블레이드시스템매트릭스 통합작업이 수개월 간 이뤄졌다.
“그는 통합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매니징할 수 있는 환경을 단일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기존의 HP 제품과 완벽하게 최적화됐죠. 이제 하드웨어 보강은 마무리됐습니다. 데이터프로텍트와 향후 SW 융합만 보강되면 됩니다.”
마이크 프리에토 부사장은 3PAR만 강조하지 않았다. 그는 iSCSI스토리지 레프트핸드 P4000, IBRIX X9000, 백업용 스토리지 스토어원스 등을 제시했다.
“인수합병과 자체 R&D를 통해 확보한 이 제품들은 시장의 요구를 가장 잘 반영했습니다. 이미 시장도 그를 인정했죠. 지난 분기 아시아 최대 스토리지 시장인 중국에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습니다. 아시아에서 4분기 연속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요. 한국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그 증거로 LG CNS의 데스크톱 가상화 사업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까지 LG CNS가 구축한 VDI 서비스 인프라가 HP의 컨버지드 인프라로 구축됐던 것.
LG CNS는 HP의 레프트핸드 P4500 SAN 스토리지와, C7000, BL46c 블레이드 서버, E2900 스위치 등을 전면 도입했다. LG CNS의 VDI는 1만개 레퍼런스 규모로 세계 최대로 평가받는다.
“VDI의 세계 최대 레퍼런스를 HP가 지원했다는 것은 HP 컨버지드 인프라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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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러 제품 가운데 스토어원스에 주목해 줄 것을 주문했다. HP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인 스토어원스는 중복제거(디듀플리케이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IT 컨버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게 중복제거입니다. 경쟁사 중복제거 솔루션은 각 스토리지 제품군마다 다른 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와 달리 스토어원스는 플랫폼과 고객환경에 관계없이 하나로 중복제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x86서버에서 운영될 수 있는데 HP의 최고 백업 엔지니어들이 총동원된 제품이죠. 바로 이것이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를 강조하는 HP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