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아이폰에서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선물하기’ 서비스가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3.0 버전을 업데이트한 아이폰 사용자들은 현재 이모티콘 선물하기를 이용할 수 없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자들은 선물하기와 구매하기 모두 사용 가능한 것과 대조된다.
이는 애플 정책상 앱스토어에 출시되는 앱의 경우, 앱 내 구매한 아이템을 제3자에게 선물하는 행위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모티콘 선물하기 중단 방침은 앱 사업자로서 애플 정책을 준수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생태계 내에서 플랫폼 사업자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카카오의 수익 사업에 불똥이 튀게 됐다. 카카오는 최근 인기 웹툰 작가들이 제작한 유료 이모티콘을 판매하면서 수익원 창출에 힘쏟아 왔다.
얼마 전에는 이모티콘 상품을 대거 추가하는 업데이트 단행 하루 만에 아이폰에서만 하루 매출 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는 카카오가 애플과 계속 마찰을 빚는다면 수익성에 크게 타격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카카오는 지난해에도 자사 결제모듈(IAP)을 강요하는 애플 정책으로 KT기프티쇼 휴대폰 결제를 삭제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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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간 갈등이 지속된다면 카카오가 안드로이드 버전에 우선 적용한 사이버머니 ‘초코’, ‘카카오톡 게임하기’ 등도 앱스토어 도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모티콘 선물하기 외 다른 서비스에 관해 타사 정책과 관련지어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