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대표 배표점, 김영민)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9% 줄어든 119억6천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천10억8천200만원으로 51.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2.1% 줄어든 118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OLED 및 LCD 크린 물류, 반도체 및 쏠라 크린 물류, 원판글라스 제조설비, 자동화 장비, 일반 물류 등으로 구성된 물류시스템사업부가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OLED 및 LCD 진공 증착장비와 비진공 후공정장비, 인쇄전자장비 등으로 구성된 공정장비 사업부 매출은 2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이 각각 85%, 15%로 집계됐다.
에스에프에이는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고객사의 OLED 기술 검증이 늦춰지면서 기대보다 투자 시점이 지연된 측면이 있지만 양산 검증이 되는 대로 연내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OLED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등 고객사의 모바일 부문 투자와 대형TV 부문 투자와 함께 중국 현지 공장 LCD 라인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상반기 주춤했던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모듈 양산장비와 반도체 부문의 AMHS 핵심설기 개발과 라인증설 및 개조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배효점 에스에프에이 대표는 "LCD와 달리 OLED는 국내 기업이 트렌드를 주도해나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점의 차이일뿐 올해 예정됐던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 공장과 건물 중심의 투자는 거의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하반기 자동화 설비와 장비 부문 투자가 핵심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스에프에이는 하반기 전략 추진 과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를 꼽았다. 박막 태양전자 스퍼터와 차세대 대형 전광판용 인쇄장치 등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반도체 제조 핵심 물류 장비 개발 등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OLED 증착장비 시스템을 구축하고 태양광 스퍼터 효율향상을 위한 저융점 타겟을 개발해 원천기술을 내재화할 방침이다. 태양광과 PECVD 핵심부품도 자체 개발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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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은 국내 기업의 OLED 관련 주도권이 확보될 때까지 적극적인 대응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배효점 대표는 "OLED 트렌드가 완성되고 한국에 전방산업에 기여하는 업체로 남는게 우리의 전략 중 하나인 만큼 해외시장 영업에 다소 영향을 받더라도 에스에프에이와 관련된 전방산업이 보유한 전략적 영역은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기업들로부터 OLED 관련 문의가 들어오지만 가급적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에스에프에이는 디스플레이 투자부진으로 인한 장비업종 주가 급락에 따른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해 잉여현금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공동대표는 "상당히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